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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5일 오후 5시. 서촌 그 책방의 독서 모임 회원들은 정동1928 아트센터 갤러리에 모였다. 한국 회화의 흐름을 조선 후기부터 근대 초기까지 살펴볼 수 있는 《필의 산수 근대를 만나다》를 함께 관람하기 위해서였다. 전시 기획자 이승현은 자신이 갖고 있던 문제의식을 공유하며 가이드를 시작했다. 그림 하나하나를 살피며, 우리 문화와 예술이 가진 정교함과 화려함이 단지 소박한 것으로 간주되어온 이유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한국화와 서양화는 왜 다르게 느껴지는 걸까? 참가자들은 그 실마리를 얻었는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함께하니 즐거웠고, 함께하니 어렵지 않았다. 단아한 갤러리 안에 전시된 과거의 그림들이 역동적으로 활개하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