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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사진을 찍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모두가 셔터를 누르는 포인트가 다를 테니까. ‘고래 마실’은 그런 경험을 나누면 재밌겠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사진책방 고래의 일일 이벤트다. “버튼만 누르십시오. 나머지는 우리가 합니다.” 오래 전 코닥의 광고 문구처럼 참가자는 나눠받은 일회용 카메라로 사진을 찍은 다음 반납만 하면 된다. 그러면 고래가 현상과 스캔을 해서 결과물을 돌려준다.
2019년 9월 28일 ‘고래 마실’ 행사는 서울형책방의 지원을 받아 기획된 물고기 작가의 ‘One Photo Day’였다. 사진가 물고기는 필름과 카메라의 기본 원리를 설명해주며 가이드를 시작했다. 책방에 모인 참가자들은 네가티브와 포지티브의 차이와 컬러와 흑백의 차이 등을 실물로 확인하며 눈과 귀를 한데 모았다. 일회용 카메라의 간단한 조작 방법까지 익힌 그들은 모두 함께 책방 바깥으로 향했다. 익숙한 일상을 다르게 보는, 나만의 시선을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