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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책방에서 매달 열리는 〈금요 와인〉 행사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 부를 만했다. 먼저 책방지기의 강연으로 1부가 시작됐다. 책을 읽으면서, 책방을 운영하면서 느꼈던 여러 가지 소회를 자기다운 서사로 풀어낸 시간이었다. 다음으로, 참가자들의 문학 작품 낭독이 이어졌다. 15명의 참가자가 돌아가면서 시 혹은 에세이 1편씩을 읊었다. 일상에선 가방 뒤로 감춰뒀던 소중한 감성을 나눈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날의 백미는 밴드 ‘빗물사운드’의 라이브 공연이었다. 기타, 베이스, 비올라, 하모니카의 선율이 한데 모인 문학인의 감수성을 적셨다. 2부는 와인 뒤풀이. 와인잔을 부딛치며 문학과 삶을 노래하는 길고 긴 밤. 아름답지 않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