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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페인의 «별무리»(알마, 2019)는 선택의 순간마다 무한대의 우주가 생성되는 멀티 유니버스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두 남녀의 대화로만 구성된 희곡은 일상적인 대화가 매번 다른 우주에서 변주되며 발생하는 미묘한 차이들로 감정의 진폭을 만들어낸다. 박희은 배우가 주도하는 낭독 시간에는 소리와 호흡을 주고받는 준비 운동부터 작품으로 들어가기까지가 하나의 공연을 연상시켰다. 불확실의 세계에서 각자의 확고한 목소리로 완성해가는 낭독의 시간. 다른 가정은 떠오르지 않는 완벽한 순간을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