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점
  • 관객의 취향
  • 주소
  • 관악구 양녕로 1,2층
  • 전화
  • 070-8818-2046
  • 영업 시간
  • 화목 19:00 – 23:00, 수금토일 12:00 – 23:00 (휴무: 월)
  • 웹사이트
  • instagram.com/your_taste_film
봉천동의 어느 골목, 곳곳에 영화 포스터가 붙어 있는 서점. 영사기 모양의 로고가 그려진 간판을 지나 문을 열면, 모형 영사기 주변으로 영화 관련 책과 독립출판물이 서가를 채우고 있다. 영화 책방 ‘관객의 취향’이다.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면 볕이 잘 드는 독서 공간이 나오는데, 커튼을 치니 금세 작은 영화관이 만들어진다. 이곳에서는 상업 영화관에서는 접하기 힘든 독립영화 상영회와 제작자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자리가 정기적으로 열린다. 기회를 놓치면 다시 보기 어려운 영화 이야기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인터뷰: 박소예(관객의 취향 대표)
Q. 영화 전문 책방인가? 그렇다. 시나리오집, 배우나 감독의 에세이, 영화 비평집, 잡지 등 영화와 관련된 책을 소개한다. 영화와 책을 기반으로 관련 워크숍이나 모임을 진행하고, 2층 공간에서는 꾸준히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대체로 큰 영화관에서는 보기 힘든 독립영화를 상영하고, 가능한 제작자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하려고 한다. 영화를 기반으로 한 취향과 문화를 만드는 공간인 셈이다. Q. 주로 독립영화를 다루는 이유는 무엇인가? 영화를 전공하고 제작 현장에 있었다. 그렇다 보니 주변에 독립영화를 제작하는 사람이 많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독립영화는 설 자리가 많지 않다. 상영관 자체가 적고, 영화제에 소개되지 않는 영화는 제대로 상영조차 못 되고 사라진다. 좋은 영화가 많은데 봐주지 않으니, 만드는 사람도 점점 줄어드는 상황이다. 그래서 크지는 않지만 이 공간을 상영관으로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조금은 민감한 주제를 다루는 예술영화, 다양성 영화를 주로 상영한다. 예술영화를 접해본 적 없는 사람들이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장을 만들면 좋겠다 싶어 영화 책방을 낸 것이기도 하다. Q. 책을 보러 왔다가 영화를 접하게 되는 경우도 있을 것 같다. 우연한 기회에 다양성 영화를 보게 되면 대체로 신기해한다. 쉽게 접하기 어려운 주제를 다루기 때문인 것 같은데, 그런 순간이 가장 보람차다. 한 번은 ‘초등학생의 학업 스트레스’에 대한 단편영화를 상영하는 날이었는데, 자주 책을 읽으러 오시는 중년 남성 손님이 책방에 있다가 자연스럽게 영화를 보게 됐다. 영화가 끝나고는 카운터에 와서 굉장히 많은 생각을 했다는 얘기를 하더라.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였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날 이후 꾸준히 영화 상영일에 맞춰 책방을 방문하는, 다른 의미의 단골이 됐다. Q. 서점에서 하는 활동은 무엇이 있는가? 수업 형태가 아닌 ‘취향의 모임’이라는 큰 틀 아래 같은 취향을 가진 이들이 모여 창작 활동을 한다는 생각으로 행사를 구성한다. 영화 리뷰 쓰기 모임 ‘써서 보는 영화’, 각자 영화를 보고 돌아가며 주제를 선정해 감상을 나누는 ‘영화가 끝나고 난 뒤’, 영화 속 주제나 캐릭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에세이를 쓰는 모임 ‘영화 일기’ 등을 진행하고 있다. Q. ‘누군가의 책장’이라는 코너도 눈에 띈다. 손님의 취향을 소개하는 코너다. 손님에게 책을 추천받고, 그 이유를 직접 인터뷰해 자료로 남긴다. 한 달에 두 명의 손님이 추천해준 책 네 권을 소개하고 있다. 이 코너를 만든 이유는 손님과 꾸준히 소통하는 동네책방으로서의 역할도 소홀히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영화를 주로 다루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영화와 관련 없는 책들도 꽤 있다. 주로 소설이긴 하지만 영화에 상관없이 책방을 찾으시는 이들에게도 충분히 흥미로운 책방이고 싶다. Q. 앞으로의 관객의 취향을 그려본다면? 여태까지 ‘관객’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면, 이제는 ‘취향’에 보다 집중하려 한다. 영화를 기반으로 하되, 더 넓고 다양한 취향과 문화를 만드는 책방으로 발전하고 싶다. 이곳에서 더 많은 이들의 취향이 만들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