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점
  • 책방서로
  • 주소
  • 마포구 연남로 11길46 1층
  • 전화
  • 010-9032-1322
  • 영업 시간
  • 12:00 – 20:00 (휴무: 월)
  • 웹사이트
  • instagram.com/seorobooks
성산동 주택가 어느 조용한 골목. “서로가 서로에게”라는 글귀의 네온사인 불빛이 발길을 붙잡는다. 그 안에는 넓은 책상이 빈 채로 놓여 있고, 서가에는 소설책이 가득 채워져 있다. “책에 온전히 집중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일부러 조용한 주택가 사이에 책방을 냈다”는 대표의 신념처럼 마치 작은 도서관을 연상케 하는 이곳은 책방서로다. 한국 소설을 중심으로 다루는 서로에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가 살아 숨 쉰다. 이야기를 통해 ‘서로가 서로에게’ 말을 건네고, 그렇게 서로를 이해해가는 일이 오늘도 여기 빈 책상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인터뷰: 고영환 (책방서로 대표)
Q. 책방서로는 어떤 서점인가? 성산동 주택가 골목 사이에 위치한 동네책방이다. 골목에 숨어 있다 보니, 대체로 조용한 분위기가 유지된다. 찾아오기는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책에 집중하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소설이 서가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내 취향이 반영된 것이다. 잘 알지 못하는 책을 소개할 자신도 이유도 없어서. 책방 운영자이자 한 명의 독자로서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중심으로 서가를 꾸린다. 그 외 소수자나 페미니즘을 주제로 한 책들이 있다.⠀ Q. 이름이 ‘서로’인 이유는 무엇인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먼저, 사전적 의미로 관계를 맺는 ‘상대’를 뜻한다. 한국 소설을 다루는 책방인 만큼 상대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 곳, 결국 각자의 이야기가 있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곳에 있는 이야기가 서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책방 앞에 “서로가 서로에게”라는 문구를 적어두기도 했다. 두 번째는 ‘글 서(書)’, ‘길 로(路)’라는 한자를 붙여 책이 ‘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Q. 한국 소설을 좋아하고, 추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소설은 ‘공감’ 과정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잘 공감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지금 살고 있는 이 시대에 대한 이야기가 효과적이겠다. 그중에서도 우리 얘기가 담긴 한국 소설이 아무래도 더 쉽게 공감된다. 한국 소설만을 다루는 것은 아니다. 함께 읽으면 좋겠다 싶은 외국 소설도 꽤 많다. 서로의 소설에는 소수자나 약자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그 소설을 읽고 공감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곧 일종의 간접적인 연대와 지지를 표명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Q. 책방에서 진행하는 행사가 있나? 작가를 섭외하는 자리 외에는 행사를 거의 진행하지 않는다. ‘책’에만 집중하고 싶기 때문에.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을 선정해 소개하는 일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지금 이 공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책상도 늘 비어 있는 채로 유지된다. 언제나 고른 책을 편히 읽고, 이야기에 푹 빠져들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싶다.⠀ Q. 서로에게 목표가 있다면? 책방 이름처럼 이곳에 오는 이들에게 책으로 계속 새로운 길을 발견할 수 있게 하는 것. 공감과 위로가 필요할 때 언제든 편하게 찾아와 지금 자신에게 맞는 이야기를 발견하고 그 세계에 푹 빠져들 수 있도록 돕는 것. 이 두 가지를 위해 책을 더 잘 판매하는 책방이 되었으면 한다. 지금처럼 조용한 골목길에 변함없는 모습으로 자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