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점
  • 살롱드북
  • 주소
  • 관악구 남부순환로231길 11 태주빌라 1층
  • 전화
  • 070-4007-2466
  • 영업 시간
  • 14:00 – 24:00 (휴무: 일)
  • 웹사이트
  • instagram.com/salon_book
2016년, 관악구 최초의 독립서점으로 출발한 살롱드북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먼저, 독서를 돕는 가벼운 술 한 잔이 있다는 점. ‘술 당기는’ 서점인 이곳에서는 문학을 애정하는 주인이 세심하게 고른 책과 더불어 기분에 따라, 책과의 궁합에 따라, 다양한 술을 즐길 수 있다. 다음, 주인이 부재중일 땐 단골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는 것. 특이하게도 이곳에선 꽤 흔한 풍경이다. 주인은 손님처럼 손님은 주인처럼 편히 쉬어가는 곳. 늦은 시각까지 샹들리에의 불을 환히 밝히고 있는 봉천동의 현대식 문화 살롱, 바로 살롱드북이다.

인터뷰: 강명지 (살롱드북 대표)
Q. 서점을 연 계기는 무엇인가? 오랫동안 책과 술을 좋아해왔다. 9년간 직장 생활을 하며 집 외에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자연히 책과 술이 함께 있는 서점의 형태가 됐다. 관악구에 터를 잡은 건, 이곳이 주로 20-30대가 거주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회사, 집, 학교 바깥에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분명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동네에서 문화를 나누며 교류하는, 지식과 사교의 자유로운 장을 만들고 싶었다. Q. 주로 어떤 이가 책방을 찾는가? 예상 방문층과 실제 방문층이 꽤 일치하는 편이다. 20-30대의 방문이 많고, 대부분 학생과 직장인이다. 이곳이 집과 학교, 집과 회사 사이를 오가는 젊은 층이 소비하고 향유하기에 편안한 장소이기 때문일 것이다. 혼자 방문하는 손님이 70-80% 되지만, 단골층이 탄탄하다. 이 단골들이 지속적인 운영에 큰 힘이 된다. 살롱드북은 주인이 손님처럼 손님이 주인처럼 쉬어가는 곳이라 말하곤 하는데, 나는 이를 ‘주인 정신’이라고 부른다. Q. ‘주인 정신’이란 어떤 의미인가? 공간을 누리는 사람이 곧 주인이라는 생각이다. 머무는 공간에 대해 주인 의식을 가지고 있어야 공간을 아끼고 사랑할 수 있다. 자신의 공간이라면 함부로 대할 수 없을 테니까. 그래야 손님은 주인처럼 편하게 지내고, 주인인 나는 손님처럼 편하게 쉴 수 있을 것이다.(웃음) 손님이 나보다 더 책방을 아낀다고 느낄 때가 많다. 책 표지의 먼지를 닦아두거나, 자리를 비웠을 때 계산을 해주거나, 페인트칠을 도와주거나, 출장을 가면 먼 곳에서 찾아와 판매를 도와주기도 한다. 3년간 쌓아온 주인 정신이 만들어낸 신뢰가 아닐까? 2016년부터 적힌 방명록에서 “이 공간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볼 때마다 감사하다. Q. 표지가 보이게 진열된 시집이 많다. 주로 문학 분야를 다루는가? 시, 소설, 에세이 등 문학 분야를 다룬다. 대부분이 독립출판물이고, 기성출판물은 25% 정도 된다. 잘 알려지지 않은 아카이빙 도서와 매거진도 선별하여 판매한다. 다른 독립서점에서 잘 팔리는 책과 살롱드북에서 잘 팔리는 책은 판이한데, 나의 추천이 작용한 결과인 것 같다. Q. 서점 내 바 공간과 술에 대한 고견을 듣고 싶다. 작년 8월에 직접 디자인한 바를 설치했다. 이후로 책과 술의 판매 비중은 5:5 정도다. 10여 년 전 조주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바에서 근무한 경험도 있다. 사실 아무리 공부해도 애주가를 이기긴 힘들 텐데, 그 애주가가 바로 나다. 적당한 음주는 책 속의 감정을 깊게 흡수할 수 있는 촉매가 되곤 한다. 개인적으로 술을 마시며 독서할 때 가장 손이 많이 가는 건 시집류다. Q. 앞으로의 행보를 그려본다면? 관악구를 넘어, 혼자 여행하기 좋은 지역에 2호점을 내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다. 지속 가능성을 위해 파이의 확장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시점에 와 있다. 술에 어울리는 블라인드 북을 매칭한 패키지처럼, 술과 책이 함께하는 콘텐츠도 구상 중이다. 살롱으로 마실 나가듯 언제든 편하게 방문해 내 공간처럼 쉴 수 있는 서점이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