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점
  • 책방열음
  • 주소
  • 광진구 광장로 59-1
  • 전화
  • 070-8760-1135
  • 영업 시간
  • 월-금 11:00 – 22:00, 토 11:00 – 20:00 (휴무: 일)
  • 웹사이트
  • instagram.com/open_bookstore
“누군가의 취향을 모아놓은 공간이라면 설령 다른 취향을 가진 사람도 즐겁다는 기분을 느낄 것”이라는 이미지 대표의 말처럼 책방열음은 즐거움이 있는 곳이다. 서가에는 이 책을 고른 이유가 손글씨로 적혀 있는데, 자세히 읽어보면 이 책이 ‘재미있는’ 이유를 밝혀놓은 것이다. 책방 곳곳에는 애니메이션 모형이 책방을 지키는 수호신처럼 비치되어 있다. 이미지 대표의 수집품이다. 책방이 편안함을 주려면 먼저 공간을 꾸리는 사람부터 편안해야 한다는 마음이 반영된 결과다. 그 마음이 잘 전달되어서인지 책방열음에는 늘 밝은 표정의 사람들이 있다.

인터뷰: 이미지 (책방열음 대표)
Q. ‘열음’이란 이름의 의미는 무엇인가? ‘열음’은 ‘열려 있다’는 뜻이다. 공간적으로는 층고가 높고 통유리로 안팎이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의미적으로 언제든 열려 있는 공간으로 인식되길 바란다는 점에서. 열려 있음을 강조하는 이유는 동네책방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 언제든 편하게 찾아올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능한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운영 시간도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최대한으로 길게 잡고 있다. Q. 곳곳에 자리한 애니메이션 모형이 눈에 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공간을 채웠다. 누군가 책방에 뜬금없이 왜 피규어가 있냐고 물으면 ‘좋아해서’라고 답한다. 사람들이 책방에 와서 편안함을 느끼기 위해서는 우선 책방을 운영하는 사람이 편안해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책을 읽는 것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알아가는 과정일 테니까. Q. 한쪽 테이블에 마련된 월간 코너도 흥미롭다. 조그맣게 월간 테이블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달은 ‘덕심(팬심)’이라는 주제로 진행하고 있는데, BTS(방탄소년단)을 좋아하는 팬이 그들이 즐겨 듣는 음악을 가지고 만든 간행물이나 아이돌을 좋아하는 이유를 설명한 책, 좋아하는 사상가에 대해 쓴 책 등을 비치했다. 조금은 특별한, 어떻게 보면 대중적이지 않은 주제를 선정한다. 선정 기준은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다. 록 페스티벌에 가는 것을 좋아해서 지난 월간 테이블은 ‘록(rock)’을 주제로 진행했다. 다들 흥미롭게 봐주는 편이다. Q. 책 판매 이외엔 어떤 활동을 진행하나? 꾸준히 하고 있는 것은 ‘동화책놀이’ 행사다. 놀면서 동화책을 읽는 것인데, 예를 들어 곰 사냥에 대한 동화책을 읽고 나서 곰을 사냥할 도구를 각자 만들어본다거나, 무지개 물고기가 나오는 그림책을 바탕으로 각자 원하는 색깔의 물고기를 만들고 이름을 붙여 노는 식이다. 진행은 놀이학교 선생님께서 꾸준히 맡아주고 계시다. 반복되는 이야기지만 아이, 어른 상관없이 모두가 즐거웠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지속하고 있다. Q. 책방에서 만드는 간행물이 있다고 들었다. 인쇄 기획 활동을 하는 A32 스튜디오와 함께 《실패월간》을 발행했다. 실패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월간지다. 유튜버에 도전했다 실패한 경험부터 카페에서 신 메뉴를 만들다 재료가 상해 그만둬버린 얘기 등이 담겨 있다. 《실패월간》을 만들게 된 것은 책방을 운영하는 일이 실패의 연속이었기 때문이다. 중요한 건 실패를 인정하고, 왜 실패를 했는지 생각해보는 것이다. 그래야 다음에는 덜 실패할 수 있으니까. 그 경험을 나누고, 다른 사람들의 실패도 들어보고 싶었다. 《실패월간》은 다양한 실패 사례를 기다린다. 많은 제보를 부탁드린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책방을 계속 여는 것. 그리고 계속 실패하는 것. 《실패월간》을 매달 발행해야 하기 때문에 실패를 멈출 수는 없다. 하지만 덜 실패하는 쪽으로 나아가고 싶다. 너무 큰 실패는 곤란하다. 책방 문을 계속 열어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