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점
  • 카모메 그림책방
  • 주소
  • 성동구 금호동2가 522
  • 전화
  • 010-6510-5065
  • 영업 시간
  • 14:00 – 19:00 (휴무: 일,월)
  • 웹사이트
  • instagram.com/kamomebookstore
“타로카드로 당신을 읽습니다. 그림책으로 당신을 위로합니다.” 카모메 그림책방의 슬로건이다. 오랫동안 타로를 공부해온 정해심 대표가 안내하는 상징의 세계로 빠져들어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스스로도 잘 몰랐던 무의식이 카드를 골라 지금의 심리가 향하는 곳을 알게 된다. 타로 상담이 끝나면 그 상황에 필요한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 5권을 추천해준다. 그중 4권은 책방에서 읽기를 권하는데, 이때 가장 중요한 건 ‘천천히’ 읽는 것이다. 복잡한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이곳에서 그림책에 푹 빠져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게 어떨까. 당신의 오랜 고민이 이곳에서 해결될지도 모르니까.

인터뷰: 정해심 (카모메 그림책방 대표)
Q. 카모메는 어떤 책방인가? 어른을 위한 그림책방이다. 보통 그림책이 어린이를 대상으로 만들어지기는 하지만, 어른에게도 충분히 의미가 있는 이야기가 많다. 같은 이야기라도 어른에게는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어릴 때 몰랐던 부분이 보이는 것이다. 그래서 어른도 읽어봤으면 하는 그림책으로 서가를 구성하고, 각자에 맞는 이야기를 찾아 추천하고 있다. 추천은 타로를 활용한 상담을 통해 이뤄진다. 타로카드로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지금 가지고 있는 고민이나 심리 상태를 파악해 적절한 그림책을 건네는 식이다. Q. 타로와 그림책의 조합이 신선하다. 둘 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것이다. 얼마 전에 내가 쓴 책 제목이 《이 나이에 그림책이라니》다. 어른들도 마음껏 그림책을 좋아하고 향유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았다. 타로는 15년 정도 했다. 무의식을 통해 심리를 들여다보는 수단인 타로를 활용해 이야기를 나누고 거기서 얻은 힌트로 그림책을 추천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Q. 추천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나? 우선, 미리 상담 예약을 받는다. 가능하면 책방 문을 열기 전인 오전 시간에 만나 50분간 타로를 통해 이야기를 나눈다. 무의식이 고른 카드가 말해주는 지표를 따라 그 상황에 적절한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을 찾아 처방한다. 먼저 4권의 그림책을 건네고 그 자리에서 읽는 시간을 드린다. 다 읽고 나면 또 다른 1권의 그림책을 포장해드린다. 마지막 책은 집에 가서 읽는다. 총 5권의 그림책을 추천하는 셈이다. Q. 독자의 반응은 어떤가? 대체로는 만족해하고, 가끔은 의아해한다. 그림책 추천의 중요 포인트는 직접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할 기회를 주는 것에 있다.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해결점까지 가는 과정 또한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선택 이전에 어떤 생각을 하면 좋을지는 함께 고민할 수 있다. 그래서 읽자마자 고민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야기가 고민의 과정 속에서 어느 순간 힘을 발휘하게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추천한다. 상담 후에 시간이 지나고 다시 찾아오는 이들이 자기도 모르게 그때 그 이야기가 떠올랐고, 도움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려준다. Q. 책 추천과 판매 이외의 활동은? 모든 활동에 그림책을 활용한다. 그림책 저자를 만나는 자리나 관련 전문가를 초청해 그림책 테라피를 진행하고 있다. 꾸준히 진행하는 것은 ‘나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그림책 낭독 모임’이다. 각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책을 들고 와 낭독한다. 처음 보는 그림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를 읽는 것이라 훨씬 풍부한 낭독이 가능하다. 이때 듣는 이는 단순히 그림책 속 이야기가 아니라 읽는 이의 이야기까지 함께 듣게 된다. 또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 안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한다. 그림책이라 어렵지 않게 서로의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데, 생각보다 꽤 깊은 이야기가 오간다. Q. 앞으로의 카모메 그림책방은 어떤 공간이 되길 바라나? 이미 눈치 챘겠지만, 책방 이름은 영화 〈카모메식당〉에서 차용했다. 영화에서 주인공 ‘사치에’가 만들어가는 식당의 느낌을 닮고 싶어서. 그곳을 거치는 모든 이들이 치유의 과정 끝에 행복을 찾는 것처럼, 카모메 그림책방을 찾는 이들도 치유와 위로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스스로도 무리하지 않고 행복하게 책방을 해나가고 싶다. 새로운 계획이 있다면, 온라인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그림책 꾸러미’라는 이름으로 특정 주제나 키워드 아래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을 꾸러미로 묶어 발송하는 서비스다. 책방까지 찾아오시기 어려운 이에게도 좋은 그림책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