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점
  • 최인아책방
  • 주소
  • 강남구 선릉로 521 3층, 4층
  • 전화
  • 2088-7330
  • 영업 시간
  • 12:00 – 20:00
  • 웹사이트
  • instagram.com/inabooks
‘세상의 큰 흐름’, ‘방황하는 영혼들에게’, ‘때때로 흔들려도 나를 지키며 살아가기’. 광고 업계에서의 오랜 경력을 뒤로하고 책방을 낸 두 대표 정치헌과 최인아의 책 분류 기준이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 닿는 높고 넓은 서가에 빼곡히 들어선 책. ‘생각의 숲’이라는 이름으로 지어진 최인아책방에는 책 한 권 한 권이 생각의 나무가 되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언제나 분주한 강남 거리가 삭막하게 느껴진다면, 삶에서 어떤 어려움에 직면했다면, 선릉에 위치한 최인아책방의 문을 열어보길 추천한다.

인터뷰: 정치헌 (최인아책방 공동 대표)
Q. 최인아책방을 한마디로 소개한다면? 서점을 기반으로 한 ‘문화살롱’이다. 책이라는 매개를 통해 새로운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책방이라는 공간을 통해 새로운 문화가 만들어지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무엇보다 ‘생각’이 중요한 시대다. 생각을 발전시키거나 향유하는 데 책은 아주 좋은 수단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 공간에 책이라는 나무를 심고, ‘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강연과 여러 프로그램’을 양분으로 제공한다. 그것이 어우러져 울창한 ‘생각의 숲’을 이루길 소망한다. Q. ‘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란 뭘까? 책을 이해한다는 것은 결국 생각을 한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어떤 생각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먼저 어떤 생각을 할지에 대해 ‘그 책 그 저자 깊이 읽기’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0-15명 정도의 소규모 인원과 그 분야 전문가가 함께 책을 읽는 프로그램이다. 그 분야에 정통한 이가 중심이 되어 어떤 생각을 하며 책을 읽을지 고민한다. 다음,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해서는 ‘아티스트 토크’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아티스트가 직접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는 자리다. 그들의 작업 과정을 들으며 생각을 결과물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배우는 거다. 그 외 많은 프로그램이 있는데 모두 ‘생각’에 초점을 맞춰 진행하고 있다. Q. 책에 꽂혀 있는 카드 모양의 종이가 특이하다. 책을 추천한 사람의 정보와 추천 이유가 상세히 적힌 북카드다. 처음 서가를 구성할 때, 지인 300명에게 ‘인생의 책’을 추천받으며 만든 것, 책방을 열고 난 후 단골손님이 추가로 적은 것까지 합하면 이제 꽤 많다. 다루고 있는 책의 종수가 적지 않기 때문에 북카드가 ‘생각의 숲’에서 길을 잃지 않게 하는 일종의 길잡이 역할을 한다. 이런 식으로 책을 발견하고, 또 다른 누군가를 위해 북카드를 작성해주는 이가 많다. 책방 곳곳에 조금씩 이야기가 쌓이는 셈이다. Q. 한 층 아래에 있는 ‘혼자의 서재’라는 공간은 무엇인가? 2017년 12월, 책방 아래층에 ‘혼자의 서재’라는 공간을 만들었다. 서점은 아무래도 책을 읽기보다 사는 공간이기 때문에 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혼자의 서재를 구상할 때 가장 중점을 두었던 것은 ‘책 읽는 게 멋있는 일이라고 느껴지면 좋겠다’는 점이었다. 그러려면 우선 책을 읽는 공간 자체가 멋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독서가 굉장히 근사한 일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세심하게 공간을 구성했다. 다행히 SK D&D에서 뜻을 합해 아주 근사한 공간이 만들어졌다. 이렇게 말하면 다들 어떤 공간인지 무척 궁금해하더라.⠀ Q. 최인아책방의 북클럽에는 어떤 특별함이 있는가? 북클럽에 가입하면 한 달에 한 권, 대표가 추천하는 책과 추천 이유를 집으로 발송해준다. 특별한 점이라면, 그 책이 저자 혹은 번역가의 사인본이라는 것과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그 달의 저자를 직접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북클럽은 좋은 책을 더 알리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했다. 그래서 많이 팔린 책보다는,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면 하는 좋은 책을 선정한다. 어느덧 회원수가 500명을 넘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이 동네에 ‘이런 책방’이 있어 고맙다는 말을 들을 때가 좋다. ‘이런’이라는 수식어는 각자에게 다른 의미겠지만 계속 그런 책방으로 남고 싶다. 무엇보다 여기서 책을 고르면 어떤 책을 골라도 성공하게끔 만들고 싶다. 좋은 책을 소개하기 위해 계속 고민할 것이다. 곧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두 번째 생각의 숲을 준비하고 있다. 2호점도 기대해주면 좋겠다. 그곳 또한 근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