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점
  • 역사책방
  • 주소
  • 종로구 자하문로 10길 24 (통의동 12)
  • 전화
  • 02-733-8348
  • 영업 시간
  • 월-토 10:30 – 22:00, 일 10:30 – 20:00
  • 웹사이트
  • historybook.kr instagram.com/historybook.kr
역사책방에는 우리가 찾는 거의 모든 책이 있다. 소설, 건축, 미술, 어느 카테고리 하나 역사와 어울리지 않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역사’라는 보통 명사를 책방 이름으로 가지고 온 패기가 느껴지는 이 단단한 공간은 경복궁 맞은편 골목, 위치마저 참 적확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서점이 문을 열고 같은 해 12월, 굳게 닫혀 있던 영추문이 43년 만에 개방된 것은 우연치고는 신기한 일이다. 역사책방은 오늘도 서촌의 기억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서 사람과 시간을 쌓아가고 있다.

인터뷰: 백영란 (역사책방 대표)
Q. 어떤 서점인가? 역사를 주제로 만들어진 공간이다. 책도 사고 음료도 사고 사람도 만날 수 있다. 한 손님이 “어떻게 하면 역사와 가까워질 수 있느냐”고 물었는데, 어렵지 않다. 평소 좋아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면 된다. 예를 들어 BTS로 케이팝의 역사를 읽을 수 있다. 나는 어떤 일에 대한 시간적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역사라고 생각한다. 그러고 보면 역사라는 것이 굉장히 보편적인 일이다. 우리 서점은 ‘보편적인 역사’ 책방이다. Q. 서점 이름이 그다지 특이하지 않다. 가장 쉬운 이름이라고 생각했다. 쉬운 이름이 좋은 이름이기도 하고. 반대가 많았다.(웃음) 보통 명사가 어떻게 브랜드가 될 수 있겠느냐고. 끝까지 밀어붙였다. 지금은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역사와 관련된 일은 꼭 우리 서점에서 해야 할 것 같다는 칭찬 섞인 이야기도 듣는다. Q.ᅠ이곳만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서점은 ‘공간 비즈니스’라고 생각한다. 서점 자리로 널찍한 공간을 구한 것도 그 이유다. 이곳에서 많은 교류가 오갔으면 한다. 지난 1년 동안 ‘통인 플랫폼 12’라는 이름으로 강연, 전시, 음악회 등을 열었다. 서촌이라는 장소의 특성에 맞는 일을 하고 싶다. 근처에 갤러리를 비롯해 문화 공간이 많은데 같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것 같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손님은? 문을 연 지 정말 얼마 되지 않았을 때다. 초창기에는 서점에 무거운 책만 잔뜩 가져다 놨다.(웃음) 과연 팔릴까 걱정을 한가득 안고 앉아 있는데, 한 손님이 에드가 스노우의 책을 비롯해 두꺼운 책으로만 여러 권 골라 왔다. ‘이런 걸 사는 사람이 있구나!’ 싶었다. 서점을 열고 얼마 안 된 시기였기 때문에 그가 정말 기억에 남는다. Q. 역사책방의 미래 계획을 알려달라. 기획도 계획도 특별한 것은 없다. 동네 책방의 역할을 하면서 흘러가는 대로 또 한 해를 보내볼 참이다. 1년 동안 손님과 함께 만들어간 부분이 많다. 특히 서가에 대해 이런저런 제안을 많이 받는다. 서촌에 있는 역사책방에 서울을 다루는 서가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을 듣고 만든 서가도 있다. 어쨌거나 서점은 사람을 만나는 곳이기 때문에 손님과 계속해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9월에는 우리 서점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한 김미경 화가의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 계속해서 달라지는 서촌의 풍경을 기록하는 작가인데, 이전 그림과 최근 작업을 비교해서 전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