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점
  • 갈다
  • 주소
  • 종로구 삼청로10길 18
  • 전화
  • 02-723-1018
  • 영업 시간
  • 수목금 13:00 – 19:00, 토일 13:00 – 18:00 (휴무: 월,화)
  • 웹사이트
  • galdar.kr instagram.com/galdarbookshop
2018년에 문을 연 과학책방 갈다는 삼청동 깊숙한 골목에 자리하고 있다. 서점 운영을 위해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한 이 건물은 서점 대표이자 천문학자인 이명현 박사가 유년기를 보낸 곳이기도 하다. 공간 구성에도 갈다의 철학이 곳곳에 배어 있다. 1층에는 큐레이션이 돋보이는 서가, 지하에는 강연과 북 토크를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2층에는 작가의 방이 자리한다. 지난 1년 동안 책방 갈다는 많은 것을 시도했다. 과학이 문화가 되는 곳, 갈다에는 매일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과학의 다양한 경우의 수를 만들어가는 중이다.

인터뷰: 이명현 (과학책방 갈다 대표)
Q. ‘갈다’는 어떤 서점인가? 교양 과학 서적을 판매하는 서점이다. 큐레이션의 방점은 ‘국내 작가의 과학책’이고, 관련해 갈다가 작가를 만나는 장소가 되었으면 했다. (인터뷰를 진행 중인) 이곳은 ‘작가의 방’인데 작가가 예약을 하고 사용한다. 집필을 위해, 누군가는 미팅 혹은 인터뷰를 위해 공간을 활용한다. 1층 서가에는 현재 상주 중인 작가의 책들이 전시되고, 홈페이지에도 그 일정이 공유된다. 자연스럽게 작가와의 만남을 기대하고 방문하는 독자도, 우연히 들렀다가 저자의 사인을 받아가는 독자도 있다. 작가와 독자, 작가와 다양한 매체가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하려고 한다. 일종의 살롱 같은 식으로. Q. 책방 이름의 의미가 궁금하다. 갈릴레오와 다윈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왔다. 갈릴레오와 다윈 모두 인류 역사에서 큰 변곡점을 만들어낸 과학자다. 게다가 우리말 ‘갈다’라는 어휘에 담긴 ‘경작하다’ ‘날카롭게 만들다’ ‘판을 엎다’ 그 뜻 하나하나가 모두 개척 정신을 담고 있다. 갈다보다 쉽게 과학이 연상되는 다른 후보들이 있었는데 ‘갈다’가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모험하길 좋아하는 과학자들의 표가 모인 이름이다. Q. 어떤 이들이 주로 책방을 찾는가? 크게 보면 책을 좋아하는 사람, 과학을 좋아하는 사람, 그리고 공간이 좋아서 오는 사람 이렇게 나뉘는 것 같다. 초창기엔 대부분 과학에 관심 있는 성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열었다. 그런데 서점을 방문하는 연령층이 생각보다 다양했다. 학생, 어린이… 덕분에 우리가 변하고 있다. 어린이를 위한 과학 도서를 선별해 비치하고, 과학 그림책 읽기 워크숍도 기획한다. 이번 여름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과학 강좌를 오픈한다. 방문하는 이들의 필요에 의해 진화해가고 있다. Q.ᅠ앞서 얘기한 프로그램을 좀 더 구체적으로 소개해달라. 책방 오픈과 함께 야심 차게 시작했던 프로그램이 있다. 잘 알려져 있지만 혼자서는 끝까지 읽을 수 없었던 책들, 예를 들어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나 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역사» 같은 책을 과학 전문가의 가이드와 함께 몇 주에 걸쳐 완독하는 모임이다. 참가자에게는 한 권을 독파했다는 자부심이 생긴다. 끝까지 읽은 경험을 한 사람은 다음번 책 읽기 모임에도 참가하는 경우가 많았다. Q. 책방을 운영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부모님의 강권으로 책 읽기 모임에 참여하는 학생이 종종 있다. 첫 방문은 그렇게 이뤄졌지만 모임을 거치며 과학에 관심이 생겨서, 혹은 갈다를 좋아하게 된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찾아오는 경우를 봤다. 변화를 일으키는 공간을 만들어간다는 일이 즐겁다. 막연하게 과학의 문턱을 넘어보고 싶었던 분들에게 좋은 기회를 계속해서 제공하고 싶다. Q. 앞으로의 갈다는?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의 중요성을 매번 새삼스레 깨닫는다. ‘여기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과 상상, 여러 가지 궁리가 우리 과학자는 물론이고 독자에게서도 생겨나는 것이 느껴진다. 성균관대학교 물리학과 김범준 교수의 경우, 대학원생과의 랩 미팅을 갈다에서 오픈 랩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과학이 한 시절에는 계몽주의를 타고 마땅히 알아야 하는 것으로, 오랫동안 교육의 대상으로만 여겨지면서 대중과 멀어졌다. 나는 과학이 뚝 떨어져 혼자 존재하지 않았으면 한다. 과학이라는 이름이 없어지고 그냥 문화로 녹아드는 날까지 이곳에서 즐거운 노력을 계속 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