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점
  • 프레드릭북스
  • 주소
  • 마포구 독막로 320 태영데시앙루브 B105호
  • 전화
  • 070-7715-1027
  • 영업 시간
  • 평일 9:00 – 21:30, 토 10:00 – 19:00 (휴무: 일)
  • 웹사이트
  • frederic.co.kr facebook.com/fredericbooks/
프레드릭북스는 그림책이 가진 무궁무진한 매력을 소개하는 그림책 전문 서점이다. 천 권에 달하는 형형색색의 이야기가 그림책을 사랑하는 모든 이를 기다린다. 그림책 서평가이자 번역가이자 편집자이자 작가인 이루리 대표는 책을 큐레이션하는 제일의 기준이 ‘재미’라고 한다. 책방을 조금만 둘러봐도 그가 말하는 재미 안에는 다양한 가치가 들어차 있다는 사실을 쉬이 알 수 있다. 아기자기하지 않다. 이곳은 ‘다름’이 충돌하는 만남의 공간이다. 그에 흠뻑 빠져 삶이 바뀐 이도 많다. 예술의 가능성, 프레드릭북스는 그림책을 통해 그 실제를 보여준다.

인터뷰: 이루리 (프레드릭북스 대표)
Q. 프레드릭북스를 한마디로 소개한다면? 프레드릭북스는 내가 좋아하는 그림책을 사람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시작한 그림책 전문 서점이다. 이름은 내가 처음 만난 그림책이었던 레오 리오니의 《프레드릭》에서 가져왔다. 그 책이 준 감동과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당연히 그 이름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후회한다. 내가 지은 ‘코다’라고 할걸.(웃음) Q. 굉장히 다양한 그림책이 있다. 대략 몇 종인가? 1,000종 정도다. 시작할 땐 200여 종이었는데 늘었다. 책을 수입할 때 어마어마한 수를 검토한다. 출판사에서 보내주는 책도 많다. 그중 한두 권을 고르는 것이기 때문에 몇백 대 일의 경쟁을 거쳐 엄선된 책이라고 보면 된다. Q. 책을 선별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한국에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서점을 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책에 대한 좋은 기억을 만들어주고 싶어서다. 큐레이션 원칙은 굉장히 뚜렷하다. ‘재미’가 있어야 한다. 웃기든지 찡하든지 비극이든지 희극이든지. 애매한 건 선호하지 않는다. 물론 주관적이고 모호한 기준이지만, 과도하게 교육적이기만 한 이야기보다는 읽는 이를 행복하게 하는 책을 찾는 편이다. Q. 어떤 이가 주로 서점을 이용하나? 연령대를 나누자면, 성인. 제 발로 찾아오는 어린이는 단 한 명도 없다. 대부분 그림책이 곧 어린이책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른이야말로 그림책의 재미와 의미를 흠뻑 즐길 수 있다. 계기가 어떻든 그림책에 자기 맘을 위로받고 응원받는 과정을 통해 그림책이라는 예술에 흠뻑 빠진 이들이 책방에 온다. 더 많은 책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기 위해서, 활동가가 되기 위해서, 작가가 되기 위해서, 작가를 만나기 위해서. 한마디로 그림책 마니아가 모인다. Q. 성격이 분명해서 어려움도 있겠다. 실제론 어떤가? 도서관과 서점과 북카페의 차이를 소비자에게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곳은 서점이고 책을 사서 보는 곳이다. 도서관처럼 이용하려고 하는 손님에게는 분명하게 안내하고 있다. Q. 책방에서 진행 중인 프로그램을 소개한다면? 내가 하는 게 두 가지다. 하나는 ‘그림책 작가 과정’. 6개월 동안 더미북을 직접 만드는 프로그램인데, 실제로 본인 작품을 만드는 데 1-4년 정도 걸린다. 신인 작가가 본인이 직접 기획한 책을 출간할 때까지 내가 계속 서포트한다. 다른 하나는 ‘그림책 활동가 과정’. 그림책 이론도 배우고, 그림책을 가지고 어떻게 행복을 전달할지 연구하는 프로그램이다. 그 밖에도 ‘일본 그림책의 세계’, ‘그림책 음악놀이 워크숍’, ‘그림책 마음대화 워크숍’, ‘그림책 꽃잠 워크숍’, ‘별자리 강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Q. 그림책 생태계의 허브 역할을 하는 듯하다. 언제 가장 기쁜가? 오늘도 장문의 메시지를 하나 받았다. 내가 강연 중에 “완벽하게 쓰려고 하면 작품 못 써요. 그냥 막 쓰세요. 작가는 즐기는 사람이지 완벽한 걸 만드는 사람이 아니에요” 했는데, 그걸 듣고 용기를 내서 작가의 꿈을 이뤘단다. 내가 만든 책이나 내가 고른 책이나 책방에서의 만남이 무슨 영향이 있을까 싶지만, 실제로 많은 이들로부터 삶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나보다 행복한 사람이 있을까 싶다. 핵심은, 많은 이가 그 일을 함께해주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거다. 혼자가 아니라, 그림책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과 같이하고 있다. Q. 가까운 미래의 계획은 무엇인가? 그림책 예술의 본질이 뭘까? 그 안에 담긴 행복이다. 꼭 그 형태가 그림책일 필요만은 없다고 생각한다. 욕심이 있다면 그림책으로 애니메이션도 만들고 싶고, 공연으로도 올리고 싶고, 소품으로도 제작하고 싶다. 북극곰 출판사가 10년이 넘었고, 프레드릭북스는 5년이 넘었다. 이제는 종합 콘텐츠 회사로 성장해서 예술이 생활이 되면 우리 삶이 얼마나 더 멋지고 아름다워질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