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점
  • 엠프티폴더스
  • 주소
  • 관악구 행운1길 70, 1호
  • 전화
  • 0507-1302-4257
  • 영업 시간
  • 화수목 14:00 – 21:00, 금토 13:00 – 20:00 (휴무: 일,월)
  • 웹사이트
  • emptyfolders.kr instagram.com/emptyfolders
컴퓨터 바탕화면을 떠올려보자. 그곳에는 다양한 파일이 나열되어 있을 것이다. 하고 있는 일, 관심 분야, 기록 등등. 엠프티폴더스에는 수많은 폴더가 서가의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모음집, 도감, 매뉴얼, 인터뷰집, 아카이브 북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취향을 다룬 책이 서가의 주를 이루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매월 다른 주제로 하나의 폴더를 조명하는 ‘월간서가’,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다양한 참여형 워크숍까지. 엠프티폴더스에는 수많은 폴더가 각각 존재하며 또 연결되어 있다. 엠프티폴더스를 나서는 순간, 당신의 바탕화면에는 이미 새로운 빈 폴더가 만들어져 있을 것이다.

인터뷰: 김소정 (엠프티폴더스 대표)
Q. 서점 이름은 무슨 뜻인가? 소개해달라. 서점 이름 엠프티폴더스(Empty Folders)는 단어 그대로 ‘빈 폴더’라는 뜻이다. 관심 있는 것이 새로 생기면 컴퓨터에 빈 폴더를 만들어 수집을 시작하는 것처럼,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각자의 취향을 발견하거나 발전시키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은 이름이다. 그래서 주로 모음집, 도감, 매뉴얼, 인터뷰집, 아카이브 북과 같은 다양한 취향과 지식을 모은 책을 취급한다. 또 하나 내세울 만한 것은 ‘월간서가’라는 이름의 큐레이션 활동이다. 매월 한 가지 주제를 선정해 그에 맞는 책을 소개하는 한편, 주제 및 선정 도서에 대한 글과 포스터를 제작한다. 서가 형태의 월간지를 발행하는 셈이다. Q. 주로 어떤 이들이 서점을 방문하는가? 관악구 행운동이 서울에서 청년 1인 가구가 가장 많은 지역인 만큼 인근 대학의 자취생이나 강남권 직장으로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이 서점의 주요 고객이다. 평일 낮에는 굉장히 조용하다가 저녁 무렵부터 시끌벅적해지는 경우가 많다. 서점을 찾는 많은 사람이 ‘자신만의 것을 찾자’는 엠프티폴더스의 지향점을 매력적으로 느꼈다고 말한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위치 선정을 잘한 것 같다. Q. 책 판매 이외에 어떤 활동을 하는가? 서점 일을 하기 전에는 문화교육 기획 분야의 일을 했다. 그런 배경을 살리고 싶어 처음부터 서점과 함께 워크숍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았다. 워크숍은 주로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강연보다는 함께 참여하고 같이 무언가를 만들어나가는 참여형 행사를 지향한다. 또한 지속적인 관계 맺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예를 들어, 그림 워크숍은 해당 과정이 끝나면 수강생의 작품을 책방에 전시하고 작품으로 굿즈를 만들어 판매한다. 글쓰기 모임의 경우에는 과정이 끝나도 한 달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자리를 갖는다. 글을 배우고 끝이 아니라, 함께 계속 글을 써나갈 동료를 구한다는 생각인 거다. Q. 서점 운영의 보람은? 서점을 찾은 사람의 바탕화면에 새로운 ‘폴더’가 생겨나는 것을 볼 때. 그리고 그 폴더가 자신의 삶을 바꾸었다는 말을 들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 우연히 발견한 《나의 기록을 한 권의 책으로》이라는 책을 보고 자신의 책을 출간한 사람, 독특한 취향을 가진 것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었는데 더 독특한 취향을 모아놓은 책을 보고 용기를 얻은 사람, 무미건조한 일상에서 책을 통해 새로운 취미를 발견하게 된 사람… ‘좋아서 모은 것들을 모아놓은’ 이 공간이 누군가에게 용기와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감사한 일이다. Q. 가까운 미래의 계획을 말해달라. 그동안 무리다 싶을 만큼 다양한 시도를 했다. 서가도 자주 바꿨고, 모집 가능성은 생각하지 않고 해보고 싶었던 워크숍도 진행해봤다. 이제부터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보다는 그동안 시도한 것들을 기반으로 좀 더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둬야 할 것 같다. 책을 더 잘 소개할 수 있도록 공부도 열심히 하고, 무엇보다 지치지 않고 꾸준히 지속할 수 있도록 서점인으로서의 체력을 기르는 게 당면한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