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점
  • 대원문고
  • 주소
  • 영등포구 당산로45길 1
  • 전화
  • 02-2671-2375
  • 영업 시간
  • 월-금 10:00 – 21:00, 토-일 10:00 – 19:00, 공휴일 10:00 – 18:00 (월 1회 일 휴무)
  • 웹사이트
기억 속 동네책방의 풍경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누구에게나 가장 익숙한 모양새가 있을 것이다. 어떤 세대에게는 대원문고가 그런 곳일지도 모르겠다. 방과 후 문제집을 사러 들르곤 했던 평범한 상가 안의 서점. 학교마다 다른 시험 일정과 인기 문제집을 꿰고 있는 친절한 주인 아주머니. 스테디셀러 매대에 놓여 있는, 어른이 되는 법이 적혀 있을 것 같은 궁금한 책들. 영등포구 당산동의 대원문고는 지역 사회에 꼭 필요한 다양한 책을 묵묵히 배달해온 서점이다.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친근한 벗이 되어온 지도 어느덧 11년째다.

인터뷰: 윤선미 (대원문고 대표)
Q. 동네서점의 원형 같은 모습이다. 대원문고는 말 그대로 지나가다 만날 수 있는 ‘평범한 동네서점’이다. 필요한 책이 한 권이라도 꼭 있는 책방, 필요한 책을 편하고 빠르게 구해줄 수 있는 책방, 동네에서 나름의 문화적 역할을 하는 책방, 그리고 친절한 주인이 있는 책방이다.(웃음) Q. 어떤 책을 팔고, 어떤 이가 주로 방문하는가? 판매하는 책의 절반 이상이 학습지고, 주 방문층도 학생이다. 지역 주민이 이용하는 서점이라 보면 된다. 약 2만 부 이상의 책 중 학습지가 60% 이상, 수험•실용서까지 포함하면 70% 비중이다. 입구 쪽에는 문학서, 인문서 등 비교적 최근의 스테디셀러를 많이 들여놓으려 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꼭 읽어야 하는 책이 있지 않은가. 그런 책을 소개하려 한다. Q. 학생 손님을 응대하는 모습이 입시에 ‘빠삭해’ 보였다. 대원문고 같은 동네서점의 주인이라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것이 있다. 변화하는 교육 과정에 맞춰 학생을 돕는다고 생각한다. 학교마다 교과서가 다르기 때문에 필요한 책이 다르다. 학생이 찾는 책을 빠르게 구해줄 수 있다는 것이 우리 서점의 강점이다. 학부모는 자녀에게 정확히 어떤 학습지가 필요한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 적재적소의 도움을 줄 수 있다. Q. 그 외에 어떤 단골이 있나?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 책이 필요할 때 먼저 전화부터 건다. 책이 도착하면 지팡이를 짚고 나오곤 한다. 돌아가신 분도 있다. 지금의 자리로 이사하기 전부터 오랫동안 단골인 분들이다. Q. 긴 시간 운영하며 느낀 소회가 궁금하다. 교복을 입던 아이들이 어느새 성인이 되어 찾아올 때마다 ‘아, 내가 서점을 참 오래 했지’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앞으로 얼마나 더 운영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도 든다. 점차 학생 수가 줄고 교육 과정이 바뀌면서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 노력의 차원이 아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생기는 문제겠다. 하지만 아침마다 책방에 불을 켤 때 ‘오늘도 잘해보자’ 한다. 작년을 기점으로 심야 책방 등 책 문화 행사를 지속하고 있기도 하다. “나 여기 있어, 책이 필요하면 와도 돼” 같은 신호를 보내는 것이지. Q. 앞으로 어떤 서점이 되고 싶은가? 동네 친구처럼 소소하게 서 있는 서점, 주민이 편하게 방문하는 서점으로 남고 싶다. 수십 년을 운영하다 결국 문을 닫았다는 동네서점 소식을 종종 듣곤 한다. 분명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주민이 원하는 것을 충실히 제공하고 싶다. 자력으로 버텨나가기에 풍족한 상황은 아니지만, 지역 사회가 필요로 하는 부분에 성실히 응답하고 함께 성장해나가는 서점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