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점
  • 별책부록
  • 주소
  • 용산구 용산동2가 14-11
  • 전화
  • 070-5103-0341
  • 영업 시간
  • 13:30 – 19:30 (휴무: 월)
  • 웹사이트
  • instagram.com/byeolcheck
해방촌 골목길의 정취를 느끼며 언덕을 오르다 보면, 큼직한 통유리 안으로 책들이 가득한 백색 공간과 마주하게 된다. 오는 이를 반기는 듯 책 한 권이 빼꼼 고개를 내밀고 있는 모양의 간판을 지나 문을 열면, 크기나 주제가 모두 다른 가지각색의 독립출판물이 인사를 건넨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느낌이 든다면, 맞다. 2019년 초 방영된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에서 주인공 강단이와 지서준이 첫 데이트를 하던 그 책방이 바로 이곳이다. 드라마 속 내용처럼 대중적인 것보다는 잡지의 부록 같은 다양한 취향의 이야기로 가득한 이곳은 별책부록이다.

인터뷰: 고예빈 (별책부록 매니저)
Q. 책방의 연혁이 어떻게 되나? 2014년 동교동에서 처음 문을 열었고, 2번의 이사를 거쳐 지금 자리에 둥지를 틀었다. 위치는 변했지만 구성은 같다. 국내외 독립출판물과 디자인•예술 관련 단행본, 소규모 브랜드의 디자인 제품을 직접 선정해 서가를 채운다. 선정 기준은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에 있다. 잡지를 고를 때, 수록된 별책부록이 갖고 싶어 집어드는 경우가 있다. 주객이 전도된 셈이긴 하지만 어쩔 수 없다. 부록이 더 매력적일 때도 있으니까. 이곳에서 그런 매력적인 부록 같은 책을 발견하길 바라는 마음이 책방 이름에 담겨 있다. Q. 책 말고도 비디오테이프나 레코드판도 눈에 띈다. 대표의 소장품이다. 지금은 영화 관련 일을 하지는 않지만, 영화를 전공해 예전부터 모아온 소장품을 때때로 책방에 진열하고 판매한다. 책방 주인의 별책부록인 셈이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영화나 음악이 책과 동떨어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Q. 책을 직접 출판하기도 한다. 소개해주겠나? «CAST»라는 영화 리뷰 매거진을 발간한다. 2007년 창간해 9년간 발간된 «필름에 관한 짧은 사랑»의 필진이 다시 모여 만드는 간행물이다. 특이한 점은 한 영화에 대한 여러 가지 관점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각 호마다 하나의 단어를 주제로 정하고 그 단어에 연관된 영화를 소개하는 식이다. 또 다른 출판물은 «POETIC PAPER»인데, 한 명의 글 작가와 한 명의 그림 작가가 만나 각자가 바라보는 시적인 장면을 담은 엽서책이다. 글과 아트워크를 함께 만나볼 수 있는 흥미로운 작업물이다. 우리가 발간하는 출판물을 보러 책방을 찾는 이도 더러 있어 괜찮은 상호 작용이 일어나는 것 같다. Q. 그 외 책방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무엇인가? 지금 이곳으로 오기 전에 쓰던 공간을 창고이자 작업실로 사용하고 있는데, 거기서 워크숍을 진행한다. 크게 두 가지 방향이다. 하나는 글쓰기 수업부터 책 제작에 필요한 프로그램 활용, 제본 워크숍 등 책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수업, 다른 하나는 취향을 발견하기 위한 시간이다. 천가방 제작, 뜨개질, 가사 쓰기, 단편 만화 그리기, 연기 클래스 등등. 이런 것들 또한 자신만의 별책부록을 찾아가는 과정일 테다. Q. 서점의 전망에 대해 말해줄 수 있나? 그저 지금 같으면 좋겠다. 요즘 독립출판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데, 그 열기가 달아오르는 만큼 한편으로는 유행처럼 지나가버리는 것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도 된다. 독립출판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 문화가 꾸준히 잘 지속되었으면 한다. 변하지 않고 이 자리를 지키고 싶다. 누구든 자신만의 특별한 별책부록을 찾으러 올 수 있도록.⠀